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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10 더 이상 나를 물로 보지마! 부천 물 박물관



안녕? 나는 너희들의 오랜 친구 ‘물’이고 이름은 직수(水) 라고 해. 이렇게 만나자 마자 안 좋은 얘기를 하게 돼서 정말 유감이다. 너희들은 물의 소중함을 몰라도 너무 몰라. 


난 말이지 인체 구성성분의 70%를 책임지고 있어. 내가 없으면 너희는 이틀도 살기 힘들어. 또 인간의 주요한 문명은 모두 나를 기준으로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상수도는 필수 중에 필수 요소지. 나를 얻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지 모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나에 대한 고마움은 요만큼도 없어. 물 쓰듯 쓴다는 말이나 하고. 

지금부터 나와 게임을 하도록 하지. 나의 중요성과 가치를 깨닫지 못하면 매일 밤 홍수에 시달리는 꿈을 꾸게 될 거야.



직수의 악몽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이 기자. 흐르는 식은땀을 닦고 황급히 물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합니다. 검색 창에 쏟아져 나오는 물에 대한 정보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물에 대한 소중함을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초조하게 정보를 찾던 중 흡사 반짝이는 보물지도를 발견합니다. 

바로 ‘부천시 물 박물관!’ 물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 있다고? 무더운 열대야. 분노한 직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재빨리 가방을 챙깁니다.





부천 물 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습니다.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또는 1호선 역곡역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물박물관은 까치울 정수장과 함께 있는데요, 입구에서 신분증과 출입증을 교환한 뒤 바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별도의 입장료는 없어요.





입구에서 삼분 정도를 걸어 올라오면 시원시원한 정수장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이 만들어지기 위해 이토록 광활한 시설이 필요할 줄은 몰랐는데요. 대한민국의 수돗물은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D





야외에는 조선시대의 물 사용을 재현한 전시물들이 있어요.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진득한 땀을 시원하게 식혔답니다. 

상수도가 발달하지 않은 옛날에는 물이 오늘날보다 더 소중하고 신경 쓰이는 요소였겠죠?  집에 수도가 없어서 물이 필요하면 무조건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으아악!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나요?





조금 더 들어가면 실제 정화장에 쓰였던 부품 전시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에 구멍을 낸다는 말이 있죠. 저 큼직한 쇳덩이 곳곳에서도 오랜 세월과 물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입장한 박물관!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전시가 들어가자마자 두 눈을 사로잡았어요. 가장 먼저 눈에 띈 곳은 물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들을 파노라마로 펼쳐놓은 곳! 지구는 ‘푸른 별’이라 불릴 정도로 물이 많은 행성이지만 인간이 실제로 쓸 수 있는 물은 0.007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수자원에 대한 정보도 빼놓을 수 없죠! 

대한민국의 전체 강수량은 세계 평균 이상이지만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1인당 주어지는 강수량은 정작 평균 이하라고 합니다. 계절별·지역별로 내리는 비의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그 어느 나라보다도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가 필요하다고 해요.





우리가 사용하는 수돗물이 만들어 지기 까지의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전시물도 있어요. 

취수-응집-침전-여과-소독-배수. 무려 6가지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우리 가정에서 나오는 수돗물이 된다고 합니다. 수돗물 만들기가 강물에서 그대로 퍼 올리는 만큼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 이젠 아셨죠? :)





물의 용도는 단순히 우리가 먹고 씻는 데만 그치지 않아요. 수력발전, 관광자원 등 물의 활용 방안은 무궁무진 하고 그만큼 국가적으로도 소중한 자원이랍니다. ‘그를 물로 봤다’라는 말은 대부분 상대를 얕봤다는 표현으로 알고 있는 데요. 사실은 ‘그는 대단히 유능하구나.’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던 것이죠. :D





보글보글! 물 체험전에 신이 난 아이들입니다^^  정보 전시 외에도 물 체중계, 물 피아노 등 각종 흥미로운 체험 전시물이 마련돼 있어 어른·아이 모두 지루함 없이 즐거운 관람을 하실 수 있답니다.





제2 전시관에는 물시계, 측우기, 항아리 등 옛날에 물을 이용하기 위해 쓰였던 도구들을 구경할 수 있어요. 

난생 처음 보는 물건들에 아이들은 호기심만 가득했지만 몇몇 연로하신 선생님은 ‘아~ 이거!’ 하면서 아늑한 옛날을 회상하기도 하셨답니다. :D





우리의 삶에 너무 가까워서 오히려 고마움을 잊기 쉬운 물. 

하지만 물 만큼 얻기 어려우면서 더 중요한 것도 없다는 사실. 오늘날의 편리한 물 사용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과정과 노고가 있었는지를 바로 부천 물 박물관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을 때, 대한민국의 자세한 물 현황이 궁금할 때, 직수가 나타나 홍수가 나는 악몽을 꾸었을 때, 망설임 없이 물 박물관을 찾아주세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물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아끼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국토교통부 기자단 이배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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