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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11 영국사람들은 어떤 집에서 살까?_영국의 주택 유형 살펴보기


다른 언어를 쓰며 다른 음식을 먹으며 한국과 다른 문화 속에 사는 귀중한 경험을 갖게 되는 외국 생활. 외국에서 살려면 가장 밀접하고도 꼭 적응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어디서 사느냐', 곧 주거 생활일 것입니다. 


높은 인구 밀도로 고층 아파트 단지가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럽에서 아무리 큰 도시라 할 지라도 아파트 단지는 커녕 높은 빌딩 조차 잘 찾아 볼 수 없는 것에 놀라곤 합니다. 영국 또한 런던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10층 이상의 고층 빌딩을 찾아 볼 수 없답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본 에딘버러(왼쪽)와 브리스톨(오른쪽)의 거주지역_고층 건물이 거의 없다.]

 

 그럼 영국사람들은 어떻게 생긴 집에서 살고 있을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영국 주택의 유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영국 사람들은 플랫(Flat)이라 불리는 아파트보다는 2~3층의 복층 구조로 되어있는 주택에 더 많이 주거 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택에는 단독주택(Detached house), 이호연립주택(Semidetched house), 연립주택(Terraced house), 단층주택(Bungalow)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한글로 이름을 붙이자니 꽤나 어려운 단어가 되었는데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단독주택-Detached house


[사진출처 : http://resources.woodlands-junior.kent.sch.uk]

 

영국 인구의 약 1/8이 살고 있다는 단독주택.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단독주택 형태입니다. 다른 집들과 일정 공간을 유지하고 떨어져 있으며 작은 마당이나 차고가 딸려있기도 합니다. 단독 주택인 만큼 시내 중심가에서는 멀리 떨어진 교외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주택양식입니다.

 

 

단층주택(방갈로)-Bungalow

 

 


인도 뱅골지역의 주택 양식이 시초인 방갈로는 나라마다 의미가 조금씩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피서지의 한 숙박시설을 방갈로라고 부르는 반면, 영국에서의 방갈로는 일반적으로 계단이 없는 단층주택을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처럼 해변 휴양지의 숙박시설이나 별장으로 많이 사용 되었지만 현재는 영국 시골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주택 양식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호연립주택-Semidetched house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주택 양식인 이호연립주택은 겉으로 보기엔 한 집 처럼 보이나 두 공간으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두 집이 붙어 있는 구조입니다. 19세기에 런던에서 처음으로 이 양식이 고안이 되었고, 1920~30년대 교외화와 주택 붐을 거쳐 현재는 영국 사람의 약 1/3이 살고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주택양식이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집입니다. 이호연립주택이 모여 있는 마을을 지나가면 마치 샴쌍둥이 같은 집이 어떻게 다르게 꾸며져 있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연립주택-Terraced house


[오른쪽-영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바쓰(Bath)의 연립주택.(Bath's Queen Square)]

 

여러 개의 집들이 거리를 따라 줄을 선 것 같다 하여 'Row House'라고도 불렸던 이 주택 양식은 16세기 유럽에서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유럽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집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넓게, 위로 올리는 것이 아닌, 2~3층의 복층구조로 좁고, 옆으로 붙이는 구조가 참 흥미롭습니다. 공간 효율성이 높아 인구가 밀집해 있는 곳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이호연립주택 만큼이나 영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집입니다.

  

 

플랫(아파트)-Flat


 [왼쪽 : 에딘버러의 오래된 플랫, 오른쪽 : 브리스톨의 현대식 플랫_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마지막으로 소개할 주택양식은 우리가 말하는 '아파트'인 '플랫'입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일찍이 15세기부터 5층 이상의 건물을 지어왔지만 19세기에는 증가하는 인구밀도에 따른 주거 사업의 일환으로 플랫이 많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플랫에 거주하는 경우, 소유자보다 세입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주로 학생들이 많이 찾는 주거지라고 합니다. 복층을 좋아하는 영국에서는 복층 아파트도 상당히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의 고층 아파트 단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모르면 그냥 지나칠 영국의 집들.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지 미리 알고 간다면, 한국과 영국의 가장 기본적인 다른 문화가 무엇인지 찾아 볼 수 있는 재미가 더해질 것입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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