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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12 흥미로운 우즈베키스탄 기차 이야기 (2)

안녕하세요. 국토교통부 글로벌기자단 심규성 기자입니다. 5월부터 지금까지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여러 지역들의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우즈베키스탄과 관련된 정보, 그중 우즈베키스탄의 기차에 관한 내용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 구 소비에트 연방시절부터 철도가 발달했습니다. 러시아가 우즈베키스탄의 지리적 중요성을 인지했기 때문인데요. 


구소련 정부는 1900년대 초반 아프가니스탄과 페르시아를 연결을 시작으로, 동서남북 총 6600킬로미터에 달하는 효율적인 철도노선을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철도를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은 1977년 중앙아시아 최초로 지하철을 운행했고, 2011년 고속철도를 운행하는 등 중앙아시아 철도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우즈베키스탄 열차 노선도

 

우즈베키스탄에서 기차는 큰 도시에만 섭니다.

수도 타슈켄트에서 시작하여 멀리 떨어진 우르겐치까지 많은 도시들이 있지만, 열차가 멈추는 곳은 소수의 도시들입니다.

(사진 속 도시들 모두 열차가 멈춥니다.)

저는 사진 속 안내판이 안내하는 코스로 타슈켄트에서 우르겐치까지 이동을 했는데요, 약 18시간 정도 이동해야 됩니다.

 


▲ 타슈켄트 역

 

수도 타슈켄트에서 기차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타슈켄트에서는 기차표를 발급해주는 건물이 따로 있습니다. 사진 속 건물은 기차를 탈 수 있는 곳이고, 기차표를 발급해주는 건물은 이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 우즈베키스탄 기차표

 

기차표에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비롯하여, 생년월일과 여권번호와 좌석번호 등이 적혀 있습니다.

여러 개의 기차표를 미리 발급 받을 수 있으며, 여권은 필수입니다.

 


▲ 여권과 기차표를 확인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대합실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간단한 확인절차를 받아야 합니다.

건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기차표와 여권을 보여줘야 됩니다. 그리고 건물 입구에서는 짐 검사를 합니다.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절차에 드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 우즈베키스탄 역 내부 모습

 

대합실의 모습은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자판기도 있고, 편의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 곧 출발 예정인 기차와 승무원

 

사진을 보시면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역무원입니다. 기차에 탑승하는 사람들의 기차표를 확인하고, 본인이 담당한 기차 칸의 업무를 맡습니다.

 

 

▲ 국기를 닮은 우즈베키스탄 기차


우즈베키스탄의 기차의 모습은 모두 우즈베키스탄의 국기와 흡사한 형상입니다. 

출발 구간과 도착 구간,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의 국가 휘장까지 기차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 일반 객실

 

일반 객실의 모습입니다.

중간에 작은 통로가 있으며, 사진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2명, 오른쪽에는 4명이 잘 수 있습니다.

 


▲ 통로를 기준으로 왼쪽의 모습

 

왼쪽의 1층에는 테이블이 놓아져 있습니다. 

차를 즐겨 마시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을 배려해서 만든 것입니다.


테이블을 뒤집으면 긴 침대가 됩니다.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2층에도 침대가 있습니다.

총 2명이 잘 수 있는데, 각 층 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1층은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창문이 위쪽만 열려 매우 덥습니다.

하지만 2층은, 바람이 잘 들어와 시원하나 오르내리기가 꽤 힘듭니다.

 


▲ 통로를 기준으로 오른쪽의 모습

 

오른쪽은 총 4명이 자게 됩니다.

테이블은 가운데에 위치해 있고, 1층 침대 아래에는 짐들을 넣을 수 있습니다.


4명이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낯선 사람들과 함께 이용하게 되면 서로를 잘 배려해야 됩니다. 

각 층의 장단점은 왼쪽의 경우와 같습니다.

 


▲ 통로를 기준으로 오른쪽의 모습 (2층과 3층)

 

오른쪽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층과 2층에는 사람들이 잠을 잘 수 있고, 3층은 매트와 이불과 베개 들이 놓여 있습니다. 3층은 공간이 좁기 때문에 사람이 잘 수는 없습니다.

천장에는 에어컨이 부착되어 있지만 에어컨을 틀어주지는 않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여름은 특히 덥습니다.

타슈켄트에서 우루무치로 가는 길에는 넓은 키질쿰 사막이 있는데, 그 곳을 지나가다 보면, 기차 안에 사람들도 지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옷을 벗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옷을 벗고 다니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쳐다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만의 방법으로 기차 안에서의 더위와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 매트, 이불, 베개 커버

 

밤이 되면, 승무원이 돌아다니며 매트와 이불, 베개에 씌울 커버를 나눠줍니다. 

아침이 되면 자연스레 거두기 때문에 분실하면 안됩니다.

 


▲ 잠을 자는 사람들

 

커버를 씌우고 나면, 사람들은 잠이 듭니다.

대개 11시쯤에 기차 객실 내부에 작은 불빛만 남겨두고 모두 소등합니다.

 

기차에서의 편의시설은 기대했다간 크게 실망합니다.

차나 컵라면을 먹을 수 있는 온수와 화장실이 전부입니다. 화장실은 세면대와 변기뿐입니다. 휴지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니, 휴지는 기차를 탑승하기 전에 꼭 챙겨가야 될 필수품입니다.

 


▲ 문이 있는 객실 (조금 비쌈)

 

사진 속 객실은 앞서 봤던 객실보다 조금 비쌉니다.

4명이 한 객실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를 바 없지만, 객실에는 열고 닫을 수 있는 문이 있고 에어컨도 잘 나오는 편입니다.

왼쪽에는 침대들이 없고, 통로만을 있어 좀 더 깔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 VIP 객실 (매우 비쌈)

 

일반 열차에서 가장 좋은 객실입니다.

객실은 두 명이 이용할 수 있고, 텔레비전과 햇빛가리개 등 많은 것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가격이 굉장히 비싸서인지 대부분 텅 비어 있습니다.

기차가 출발하자마자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다가와 저렴한 가격에 객실을 바꾸길 권합니다.

승무원과 흥정을 하게 되는 것인데, 잘만 흥정하면 좋은 객실에서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아프로시욥, 열차에 새겨진 아프로시욥이라는 문구

 

2011년부터 운행 중인 고속열차 ‘아프로시욥’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자랑이라 할 정도로 국가에서는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프로시욥은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 구간까지만 운행 중이고, 점차 그 구간을 넓힌다고 합니다.

 

 

 ▲ 아프로시욥 승무원들

 

아프로시욥의 승무원들은 대부분 키와 외모가 훤칠합니다. 의상도 일반 열차의 승무원과는 차이가 났습니다.

아프로시욥도 좋은 객실을 운영 중이고, 일반 객실에 비해선 그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 아프로시욥 열차 내부 (좌석)

 

아프로시욥의 좌석은 깔끔합니다.

좌석의 공간도 넓고, 좌석 사이에는 콘센트가 있어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 사용이 가능합니다.

 


▲ 아프로시욥 열차 내부 (좌석 우측 - 채널, 볼륨, 등받이 조절)

 

좌석 오른쪽에는 볼륨과 채널, 그리고 등받이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열차가 출발하면 승무원들이 이어폰을 나눠주는대요. 그 이어폰을 꼽으면, 앞뒤 통로에 위치한 모니터를 통해 텔레비전을 시청할 수도 있고, 라디오나 음악방송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 아프로시욥 열차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

 

열차가 출발하면, 모니터를 통해 현재 위치와 기차의 속도 등이 공개되고 승객들은 이를 통해 예상 도착 시간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아프로시욥 승무원들이 나눠준 빵과 음료수

 

아프로시욥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는 빵과 음료가 무료로 주어집니다.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까지는 2시간 30분이면 도착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의 기차 이야기 어떠셨나요?

일반열차에서부터 고속열차까지! 저는 요즘도 우즈베키스탄에서의 기차 여행을 생각하면 가슴이 떨립니다. 우리나라도 통일이 빨리 되어, 기차를 통해 다양한 나라들을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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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돌이

    잘읽었습니다

    2015.12.30 12:17 [ ADDR : EDIT/ DEL : REPLY ]
  2. 돌돌이

    잘읽었습니다

    2015.12.30 12:1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