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처음 개통된 1호선을 시작으로 현재(2015년) 9개 이상의 서울 지하철 노선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베이비 붐, 이촌향도 등으로 인해 서울의 인구가 급증하자 자연히 도심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지하철 신설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 <출처 : 서울 메트로>



지금 현재 시설 규모로만 본다면 세계 4위(런던-뉴욕-도쿄-서울 순)의 성적을 가지고 있는 서울 지하철입니다. 각 지하철역들은 최초 10개를 시작으로 현재 수 백 여개의 역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렇듯 서울 지하철은 엄청난 시설·노선과 역의 개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혹시 여러분들은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며 방송에서 들리는 수많은 역 이름에 대해 궁금해본 적이 없으셨나요?? 저는 많았습니다! 대학교, 동(洞), 문화재 및 관광지, 관공서 등의 이름을 빌려 지은 역 이름이 대부분이었지만 간혹 역 이름의 뜻이 짐작 가지 않아 궁금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럼 그 궁금증을 해결해 볼까요?



▲ 버티고개 역과 학여울 역 <출처 : 다음 지도>



먼저 버티고개역과 학여울역입니다. 6호선 <버티고개 역>은 그 근처가 옛날에는 길이 좁고 어두운 고개로 도둑이 많아 순라군(순찰군인)들이 순찰을 돌면서 "번도!"라 하며 도둑을 쫓아 ‘번티’라고 하다가 결국 ‘버티고개’라고 불리어졌습니다. 3호선 <학여울 역>은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갈대밭 부근으로 옛날부터 ‘학탄’이라고 불렀고 그것을 우리말로 바꿔 ‘학여울’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 삼각지 역과 장승배기 역 <출처 : 다음 지도>



4·6호선 <삼각지 역>은 서울역(↑),한강(↓),이태원(→) 방면의 삼각(▷)지점에 위치해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리고 7호선 <장승배기 역>은 말 그대로 장승이 서있는 곳이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입니다. 원래는 일대가 숲이었지만 정조가 사도세자(父)의 묘를 능행차하다가 이곳에서 쉬며 장승을 세우라고 명한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 구파발 역과 노들 역 <출처 : 다음 지도>



3호선 <구파발 역>은 조선 중기에 공문서를 전달하기 위해 이 부근에 설치한 파발이 있어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여기서 파발이란 말(馬공)을 이용해 공문을 긴급히 보내기 위해 만든 역참을 말합니다. 9호선 <노들 역>은 옛날에 노량진을 노들나루로 부른 것에서 유래하였고 노들의 의미는 한강 근처의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을 의미합니다.



 남태령 역과 보라매 역 <출처 : 다음 지도>



4호선 <남태령 역>은 남태령은 원래 여우고개로 불리었었는데 정조가 한양으로 행하는 중 이 고개의 이름을 묻자 시중들이 여우고개라고 답하기에는 상스러움을 염려해 한양의 남쪽에서 제일 큰 고개이니 남태령이라고 답하여 그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7호선 <보라매 역>의 부근은 공군사관학교가 청주로 이전하기 전에 위치한 곳입니다. 또한, 보라매는 순우리말로 ‘난지 1년이 안된 사냥매’를 뜻하기 때문에 공군과 상당히 이미지가 맞습니다. 



▲ 왕십리 역 <출처: 다음 지도>



마지막으로 2·5호선 <왕십리 역>입니다. 왕십리의 한자의 뜻을 풀어보면 ‘10리를 가다’입니다.

역사적 사실은 아니지만 민담으로 전해지는 왕십리의 유래가 있는데요. 승려로서 조선건국에 역할을 한 무학대사가 이성계의 명으로 천도할 곳을 찾으며 이곳을 지나던 중 넓은 들판을 보고서 새로운 도읍지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무학대사 옆을 지나던 한 노인이 이곳에서 북서쪽으로 10리(4km)를 더 가라고 말 한 것에 유래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경복궁-왕십리는 4~5km거리 이다.)



수 백 여개의 역 중에 비록 9개의 역이지만 알아가는 것이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하철역 이름이 단순하게 동네이름이나 주변의 큰 건물의 이름을 빌려 짓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 민담, 순우리말 등을 토대로 그 주변의 지리적 특징과 연관 지어 이름을 사용한다는 점이 신기하였고 더욱 기억에 남았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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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plletkrhk

    특히 왕십리의 유래가 흥미롭네요ㅋㅋㅋ

    2015.12.20 13:03 [ ADDR : EDIT/ DEL : REPLY ]
  3. 재밌네요 ㅎㅎ

    2015.12.20 21:42 [ ADDR : EDIT/ DEL : REPLY ]
  4. 흥미로운 기사입니다ㅎㅎ

    2015.12.20 23:15 [ ADDR : EDIT/ DEL : REPLY ]
  5. 코카콜라

    좋은 소식이네요

    2015.12.26 13:36 [ ADDR : EDIT/ DEL : REPLY ]
  6. KTO

    몰랐던 사실이네요!!!

    2015.12.27 00:04 [ ADDR : EDIT/ DEL : REPLY ]
  7. KTO

    몰랐던 사실이네요!!!

    2015.12.27 00:04 [ ADDR : EDIT/ DEL : REPLY ]
  8. 돌돌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5.12.27 09:42 [ ADDR : EDIT/ DEL : REPLY ]
  9. 경몬

    흥미롭네요!!!

    2015.12.27 16:03 [ ADDR : EDIT/ DEL : REPLY ]
  10. 방학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운 기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12.28 20:28 [ ADDR : EDIT/ DEL : REPLY ]
  11. 솔버

    재미있는 기사네요 ㅎㅎ

    2015.12.28 21:37 [ ADDR : EDIT/ DEL : REPLY ]
  12. 별빛 페넥여우

    지하철 이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5.12.30 16:03 [ ADDR : EDIT/ DEL : REPLY ]
  13. 기사 잘봤습니다

    2015.12.30 22:40 [ ADDR : EDIT/ DEL : REPLY ]
  14. 이번에 부역명을 판다고 하는데 이런 순우리말이나 특색있는 역의 이름들의 의미가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2015.12.31 1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다첼마

    재밌는기사 잘 봤습니다.

    2015.12.31 19:23 [ ADDR : EDIT/ DEL : REPLY ]
  16. 김우진

    엄청 흥미로웠던 기사네요!

    2016.04.27 22:27 [ ADDR : EDIT/ DEL : REPLY ]
  17. 김우진

    엄청 흥미로웠던 기사네요!

    2016.04.27 22:27 [ ADDR : EDIT/ DEL : REPLY ]
  18. 시애틀

    정말 재미있는 기사였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2016.06.20 17:59 [ ADDR : EDIT/ DEL : REPLY ]
  19. 옛날지하철 이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7.01.04 15:14 [ ADDR : EDIT/ DEL : REPLY ]
  20. McSo TqPs

    몹시 흥미로운 기사입니다!! 마침 장승배기역, 노들역, 왕십리역은 평소에도 지나치는 곳이네요. 재밌게 읽고 갑니다~~

    2017.07.09 15:54 [ ADDR : EDIT/ DEL : REPLY ]
  21. 재밋네요!

    2017.11.26 1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우리나라 대표적인 3대 교통수단 중 하나인 지.하.철!
여러분은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순간 순간 서는 지하철 역이름에 관심을 가져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사실, 지하철은 국민교통수단답게 고유의 우리나라말인 ‘순우리말’을 품은 예쁜 지하철 역이름들이 곳곳에 숨어있는데요.

 

오늘은 지하철을 따라 예쁜 순우리말 역이름을 찾아 떠나보시죠!^^

 

 

 

 

■ 뚝섬
한강으로 들어가는 중랑천 하류에 자리 잡아 삼면에 물이 있는 탓에 뚝섬으로 불리게 되었는데요. 한성부 시절에는 독도, 살꽃이벌 등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잠실나루
‘잠실나 루’에서 ‘잠실(蠶室)’은 한자어이고 나루가 순우리말로 되어있습니다. ‘나루’라는 순우리말은 좁은 바닷목에서 배가 건너다니는 일정한 곳. 즉 강의 순우리말인데요. 원래는 역사 주변에 위치한 성내천의 이름을 따서 성내역으로 불리던 곳이었지만 ‘잠실’이라는 지명을 반영해 잠실나루 역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학여울
탄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갈대밭에 위치해 있는 학여울은 대동여지도에서 학탄(鶴灘)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탄(灘)'자를 한글로 풀어 '여울'로 바꾼 것인데요. 여기서 여울이란 강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을 뜻합니다.
 

 

 

동작
'동재기'란 옛말을 한자음으로 표기한 데서 유래된 동작은, 흑석동에서 국립묘지로 넘어가는 강변 연안 일대에 검붉은 구릿빛 색깔을 띤 돌들이 많이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당고개
덕능고개로도 불린 당고개는, 부근에 예로부터 산짐승이 많아 나그네들이 돌을 지닌 채 고개를 넘곤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그네들은 들고 온 돌을 당고개에 있던 서낭당에 쌓았고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이 곳에서 서낭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굽은다리
굽은다리는 조선시대 이 지역 마을을 잇는 다리가 굽어 있었다는 데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애오개
애오개는 '작은 고개' 또는 어린애와 관련이 있는 고개라는 뜻입니다.

 

 

 

독바위
독바위는 두가지의 유래가 전해지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바위들이 독(항아리) 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지만 두 번째로는 바위가 많아 숨기 편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새절
새절은 신사(新寺)라는 한자어를 우리말로 바꾼 것입니다.

 

연신내
이 지역에 흐르던 연서천을 인근 주민들이 흔히 연신내로 부른데어서 유래된 것인데요. 산골이었던 이곳에는 한성부가 관할하는 연서역이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돌곶이
돌곶이는 마을 동쪽 산이 마치 검정 돌을 꽂아놓은 것처럼 보여 이 일대를 돌곶이 마을로 불렀다는데서 유래되었습니다.

 

버티고개
한남동에서 약수동으로 넘어가는 다산로(茶山路)고개를 일찍이 버티고개라고 부르며 전해진 이름입니다.

 

 


장승배기
장승배기는 장승이 있는 곳이란 뜻으로, 조선시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잊지 못하고 수원에 있는 묘소에 참배하러 다니다가 숲이 우거진 이 지역에서 쉬던 중 적적한 마음에 장승을 세워두었고 이렇게 불리게 되었습니다.

 

먹골
먹골 역시 두 가지의 유래를 지니고 있는데요. 조선시대 때, 먹을 만들었던 동네라는 뜻의 '묵동'을 순우리말로 표기했다는 설도 있으며 학문을 장려하기 위해 마을이름을 아예 먹으로 정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마들
마들도 두 가지의 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예전 이곳에 있던 역참기지 관리자들이 말을 들에 풀어놓고 키웠다는 설도 있으며 이 일대에 있던 삼밭 탓에 순우리말인 ‘마뜰’이 ‘마들’로 변형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보라매
보라매란 생후 1년 이내의 사냥용 매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역 인근에 공군사관학교가 있는데 이 학교를 상징하는 새가 바로 보라매라고 합니다. 그래서 공군사관학교의 영향으로 이 부근에 있는 공원 이름 역시 보라매공원으로 지어질 정도로 ‘보라매’가 상징적인 의미가 되었습니다.

 

 


샛강
샛강이란 큰 강의 줄기에서 갈려 나가 중간에 섬을 이뤘다가 하류에서 다시 큰 강으로 합류하는 강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여의도 샛강은 한강에서 갈라져 나온 강입니다.

 

노들
노들은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이란 뜻으로, 이 근처에 있던 나루터가 노들나루로 불렸으며 이를 한자로 바꾼 것이 다음 역의 이름이기도 한 노량진(鷺梁津)입니다.


현재 1호선과 8호선에는 순우리말로 된 역이름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역이름들 가운데 정작 우리나라말로만 되어있는 역 이름은 고작 18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 순우리말역 이름이 왜 이렇게 적은 것 일까요?

이렇게 된 첫 시기는 일본이 한반도를 점령했던 20세기 초 시대 때로 돌아갑니다. 당시에 일본이 식민통치를 하면서 호적 뿐만아니라 행정구역명을 대거로 일본식 한자로 바꿔버렸기 때문인데요. 결국 그 한자명들이 익숙해져 순우리말의 역명이 적어지게 된 것입니다. 

 

일본식 한자어의 역이름을 볼 때마다 가슴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좋지 않은데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순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순우리말자체가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는 무엇보다 우리국민들에게 친근한 느낌을 전해준다는 것이죠. 친근한 역이름, 정겨운 역이름으로 새로운 우리나라 역사를 이름에 다시 입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모두 아름다운 순우리말 역이름을 그냥 지나치지말고 잠깐이나마 그 뜻깊은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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