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탐방한 전주 한옥마을은 말 그대로 전주에 있는 한옥마을인데요. 왜 전주에 한옥마을이 세워졌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옛날 일제강점기 때 양곡 수송을 위해 전군가도가 생기면서 전주부성이 허물어지자 서문 밖 천민 거주지역에 모여 살던 일본인들이 성 안으로 들어와 상권을 형성하며 세력을 점점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교동에 살고 있던 이씨 선비들이 '여기에는 일본인이 들어올 수 없게 막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전주 이씨가 자신들의 조상이 조선의 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을 물리치자'는 생각이 다른 백성들보다 몇 배는 강했던 것 역시 한 몫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이어져 내려온 한옥마을이 지금은 800여 채가 넘는다니 참으로 놀랍죠? 게다가 2013년 기준으로 에버랜드를 찾은 관광객이 700만 명 이라면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60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 오목대(좌), 고종 황제가 세운 오목대 비석(우)





이목대는 태조 이성계의 5대 할아버지인 목조 이안사의 출생지라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그리고 태조 이성계가 고려 우왕 때 황산 전투에서 왜적에게 승리한 후 개경으로 돌아오다가 잠시 쉬어가면서 승전기념으로 지은 것이 오목대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고종 황제가 친필로 오목대에 '태조고황제주필유지'라는 비석을 세웠는데, 이 뜻은 태조가 머무른 장소라는 뜻입니다. 또 다른 오목대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로는 이곳에 오동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오목대라 이름을 정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 경기전 입구, 하마비, 홍살문





신분에 관계없이 말과 가마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라는 하마비를 지나 한옥마을로 들어갔는데요. 전주 한옥마을에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보관하고 있는 경기전, 전동성당, 어진 박물관, 그리고 부채 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먼저, 경기전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봉안한 곳으로 사적 제339호로 지정돼있습니다. 홍살문을 거쳐 외삼문, 내삼문을 지나면 경기전이 나오는데, 지금은 보수 공사 중이라 직접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때문에 경기전에 있던 태조 이성계의 어진은 현재 어진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어진 박물관에는 태조 이성계, 세종대왕, 영조, 정조, 철종, 고종, 순종의 어진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철종의 어진이 처음 본 것이라 색달랐습니다. 정조의 어진은 카리스마 넘치는 용안과 수염 때문에 아주 인상적이었고요.



여기서 잠깐! 임금이 쓰던 익선관은 매미의 날개를 본따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왜 매미의 날개를 본땄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매미의 습성을 보고 좋은 정치가가 되고자 했던 바람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매미의 5덕>


① 이슬만 먹고 사는 매미처럼 먹을 것을 탐내지 말자.


② 매미의 생김새를 따라 배우고 익혀 선정을 베풀자.


③ 남이 생산한 것을 먹지 않으니 염치가 있다.


④ 집을 짓지 않으니 겸손하다.


⑤ 철에 따라 허물을 벗고 때를 알아 물러날 줄 아는 절도가 있다.







여름에 정신없이 울어대기만 하는 줄 알았던 매미에게 이런 모습이 있는 줄은 몰랐죠? 과연 조선의 임금님들은 익선관을 쓸 때마다 매미의 교훈을 잘 새겼을까요?






▲ 전동성당의 외부와 내부





다음으로 전주 전동성당은 사적 제228호이며, 성당이 세워진 자리는 원래 전라감영이 있던 자리로 우리나라 천주교 첫 순교자가 나온 곳이기도 합니다. 「약속」이라는 영화에서 남녀 주인공의 슬픈 결혼식을 올리는 장소로 더욱 유명한 전동성당은 내부의 둥근 천장과 색색깔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다웠습니다. 관광객은 성당 내부로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의 당산나무





세 번째로 전주 한옥마을의 당산나무는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오목대 길목에 우뚝 서있습니다. 이 당산나무는 500년도 더 지난 세월을 살아오면서 전주 한옥마을을 지켜왔다고 하는데요. 주민의 무병과 평온 무사를 기원하는 당산제가 매년 1월 15일 이곳에서 열리고 있고, 당산나무 등걸에는 당산제 때 소원을 적어 놓은 소원지가 끼워져 있는 새끼줄이 감겨 있습니다. 새끼줄에 묶여 있는 모든 소원이 다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중에는 사람들의 눈에 잘 안보이는 곳에 폐가도 있었습니다. 폐가에는 거미줄이 여기저기 붙어있어 조금은 무섭고 으스스하기도 했는데요. 조금은 엉뚱하지만, 폐가를 공포의 집으로 만들면 어떨까하는 재미있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주는 비빔밥으로 유명한데, 전주 한옥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이 비빔밥을 얼마나 자주 먹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이석 할아버지 댁에 방문했을 때 이 점을 못 여쭤봐서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무형문화재 유배근 한지발장과 함께하는 한지뜨기 체험을 했습니다. 한지를 만드는 방법은 총 8단계로 이뤄져 있습니다.






▲ 한지 제작 과정





① 한지에 꽃잎과 단풍잎, 줄기 등으로 어떤 모양을 만들지 생각하고 필요한 양만큼 물에서 건져올립니다.


② 지통에 담긴 닥나무물을 틀에 퍼서 놓고, 닥나무물이 평평하게 펴지도록 양 옆으로 흔들어줍니다.


③ 틀에 있는 닥나무물을 부직포 위에 잘 펴서 내려놓은 다음, 물기가 빠지도록 손바닥으로 발 위를 잘 밀어줍니다.


④ 미리 준비한 꽃잎과 줄기 등으로 한지 위를 꾸밉니다.


⑤ 다시 한 번 지통에 담긴 닥나무물을 틀에 퍼서 놓고, 닥나무물이 평평하게 펴지도록 양 옆으로 흔들어줍니다.


⑥ 틀에 있는 닥나무물을 꾸민 한지 위에 잘 펴서 내려놓은 다음, 물기가 빠지도록 손바닥으로 발 위를 잘 밀어줍니다.


⑦ 한지와 부직포의 물기를 짜줍니다.


⑧ 뜨거운 철판 위에 올려놓고, 한지의 물기를 완전히 말려줍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지는 물에 담궈도 잘 젖지 않고, 오랫동안 보관해도 잘 썩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지를 만드는 과정은 복잡했지만,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나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애국심을 더욱 강화하고, 반듯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전주 한옥마을 탐방을 마칩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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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혜연

    예쁜 꽃으로 꾸민 한지라니...정말 예쁠것 같아요.

    2014.09.24 16:06 [ ADDR : EDIT/ DEL : REPLY ]
  2. 기사 정말 열심히 작성했네요.^^
    잘 읽었습니다.

    2014.09.24 1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조은경

    좋은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4.09.25 00:01 [ ADDR : EDIT/ DEL : REPLY ]
  4. 김유진

    한지제작과정을 번호를 붙여서 정말 자세히 설명해주셨네요^^ 재미있는 체험이었을 것 같아요~

    2014.09.25 18:43 [ ADDR : EDIT/ DEL : REPLY ]
  5. 박진

    예쁜 한지를 만들어본 체험은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4.09.25 20:07 [ ADDR : EDIT/ DEL : REPLY ]
  6. 전하진

    오우 넘 멋지네요.. 편집도 짱입니다.

    2014.09.25 22:58 [ ADDR : EDIT/ DEL : REPLY ]
  7. 오현경

    기사 잘 읽었어요 ~^^ 매미의 5덕을 새로 알게되었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2014.09.26 16:29 [ ADDR : EDIT/ DEL : REPLY ]
  8. 쥐니짱

    매미의 5덕...
    매미에게 배워야 할 것 같네요.

    2014.09.27 21:28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준석

    ㅎㅎ 역시 규태기자^^
    매미의 5덕이라는 것은 저도 몰랐는데요~~ㅎㅎ

    2014.09.27 23:35 [ ADDR : EDIT/ DEL : REPLY ]
  10. 김태규

    기사 잘 읽었습니다~ 한지만드는 과정을 한눈에 사진으로 정리해 주어서 좋네요~

    2014.10.13 21:37 [ ADDR : EDIT/ DEL : REPLY ]
  11. 박경준

    매미의 5덕이 숙제 였죠.ㅎ

    2014.10.26 23:51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이준석

    역시 규태기자네요~!!

    2014.10.31 21:56 [ ADDR : EDIT/ DEL : REPLY ]
  13. 기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014.11.01 07: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지난 9월 19일, 국제슬로시티 전주 한옥마을에서 '장인에게 배우는 한지체험과 전주 한옥마을 탐방'이 진행됐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1930년을 전후로 일본인의 세력확장에 대한 반발로 한국인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형성한 한옥촌인데요. 이는 일본인 주택에 대한 대립의식과 민족적 자긍심의 발로였습니다. 또한 전주 한옥마을은 매년 어마어마한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잘 아는 놀이동산인 에버랜드에 7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면, 놀이기구가 없는 전주 한옥마을은 무려 600만 명의 관광객이 2013년에 찾아왔다고 합니다.






▲ 오목대





전주 한옥마을의 오목대는 고려 우왕 6년에 운봉 황산에서 왜군을 크게 무찌른 이성계가 개선길에 잠시 머물렀던 곳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비석을 건립했는데, 비석에는 '태조고황제주필유지'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는 고종 황제가 직접 비석에 쓴 친필이라고 하는데요. 오목대와 목은 태조 이성계의 고조부인 목조대왕의 목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 하마비





전주 한옥마을의 또 하나의 볼거리인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셔놓은 곳입니다. 경기전 앞의 하마비는 조선시대에 신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이 비 앞으로 지나갈 때는 누구든지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새긴 표석입니다. 경기전에 아무나 출입하지 말라는 뜻의 '지차개하마 잡인무득입'이라는 문구가 하마비에 새겨져 있습니다.






▲ 홍살문






수복청





경기전의 홍살문은 신성한 마음을 갖추라는 의미에서 세워진 문이고, 아주 중요한 장소라는 것을 전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전 옆에 보이는 부속건물 수복청은 경기전에서 제사를 지낼 때 음식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경기전에는 왕의 어진이 있어 궁궐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조선시대에는 이성계의 어진이 전국 6곳에 있었지만, 임진왜란으로 인해 5곳이 불타고 이곳 전주만 남았다고 합니다.






전주사고





경기전의 전주사고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곳입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은 전국 4곳에 보관돼 있었는데, 임진왜란으로 인해 3곳이 유실되고 바로 이곳 전주만 남았다고 합니다. 그 <조선왕조실록>은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보존돼 있습니다.






▲ 태조 이성계의 어진





어진박물관에서 본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통해 태조 이성계의 모습을 알 수 있었습니다. 눈은 작고, 귀는 큰 모습이었는데요. 어진을 그릴 때 비단에다 그리는데, 색을 앞에서 칠하지 않고 뒤에서 칠했다고 합니다. 그렇기 대문에 이것을 '색을 칠한다.'는 말 보다는 '색을 넣는다'고 표현한다고 합니다. 이를 배채법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태조 이성계는 파란 곤룡포를 입고 익선관을 쓰고 있습니다. 익선관은 마치 매미처럼 생겼는데, 익선관을 쓰는 이유가 바로 매미의 5덕을 닮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 매미의 5덕 



 ① 머리 모양이 선비가 쓰는 관을 닮았으니 문덕을 갖췄다.


 ② 이슬만 먹고 사니 청덕을 지녔다.


 ③ 메뚜기 등과 달리 농부가 가꾼 곡식과 채소를 해치지 않으니 염덕이 있다.


 ④ 들짐승과 날짐승, 곤충 등 모든 생명체가 살 집이 있다는 것과는 다르게 매미는 집을 짓지 않으므로 검덕이 있다.


 ⑤ 철 맞춰 왔다가 서리가 내리는 가을이 오면 때를 봐서 스스로 떠날 줄 아니 신덕을 갖췄다.







흑장통





흑장통은 나라에 큰 일이 생겼을 때, 어진을 옮기기 위해 사용했던 통으로 흑장통에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넣어 옮겼다고 합니다.






▲ 한지 만들기 체험 과정





전라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31호 한지발장 보유자 유배근 선생님께 배우는 한지 만들기 체험도 진행됐습니다. 원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만, 간단히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게 해주셨는데요. 먼저, 꽃과 나뭇잎 등 필요한 재료를 고른 후, 닥나무 물에 발을 담궈 종이 위에 찍고 골랐던 꽃과 나뭇잎으로 꾸며줍니다. 그다음 다시 닥나무 물로 덮고,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철판에 말리면 한지가 완성됩니다. 정말로 신기한 체험이었습니다.



이번 탐방을 계기로 아름다운 우리 자연과 역사를 더욱 보존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고, 아름다운 한옥마을에 다시 한 번 찾아오고 싶어졌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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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세한 기사 잘 읽었습니다.
    열심히 기사를 작성하셨네요.^^

    2014.09.24 18: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조은경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한지 만드는 순서도 사진으로 자세하게 나왔네요~

    2014.09.25 00:13 [ ADDR : EDIT/ DEL : REPLY ]
  3. 조은경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한지 만드는 순서도 사진으로 자세하게 나왔네요~

    2014.09.25 00:13 [ ADDR : EDIT/ DEL : REPLY ]
  4. 김유진

    사진이 많아서 좋네요~
    기사 잘 읽고 가요^^

    2014.09.25 18:46 [ ADDR : EDIT/ DEL : REPLY ]
  5. 전하진

    한지체험을 너무 예쁘게 자세히 올려주셨네요. 잘봤습니다. ^^

    2014.09.25 22:53 [ ADDR : EDIT/ DEL : REPLY ]
  6. 쥐니짱

    한지체험은 참 재미있었죠~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4.09.27 21:26 [ ADDR : EDIT/ DEL : REPLY ]
  7. 기사도 사진도 잘작성해주셨네요

    2014.09.29 22:10 [ ADDR : EDIT/ DEL : REPLY ]
  8. 김태규

    댓글 감사합니다^^

    2014.10.13 21:40 [ ADDR : EDIT/ DEL : REPLY ]
  9. 박경준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4.10.26 23:48 [ ADDR : EDIT/ DEL : REPLY ]
  10. 신혜연

    한지까지 만들고...
    재미있으셨겠어요^^
    기사 잘읽었습니다.

    2014.10.27 11:21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준석

    와~~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14.10.31 21:57 [ ADDR : EDIT/ DEL : REPLY ]
  12. 기사 잘 쓰셨네요.^^

    2014.11.01 0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