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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03 [글로벌기자단] Zollverein, 탄광지대의 소소한 변화 (1)





졸퍼라인, 에센

70년대에 석탄지대로 이름을 날렸으며 90년대에 기피지역이 되며 문을 닫았으며 21세기에 들어서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 하여 다시 각광받고 있는 이곳, 졸퍼라인.

에센 지역에 위치한 졸퍼라인은 독일 최대의 탄광지대였습니다. 황금기였던 1970년대를지나 석탄수요량이 점차 줄어들며 1980년대에 와서는 세계의 다른 탄광지대와 마찬가지로 쇠퇴해갔습니다.

결국 1986년 탄광은 화려했던 역사를 뒤로한 채 문을 닫았고, 쓸모 없어진 이곳은 버려졌으며 일반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되었습니다. 이렇게 ‘라인강의 기적’이라 불리던 루어 공업지역(도르트문트, 뒤스부르크, 에센)은 10년 넘게 방치되었습니다. 공업지역이었던 이곳은 없애기엔 돈이 많이 들고, 오염되어 있기에 사람들에겐 기피대상 이었기에 수년간 방치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1세기가 되어 정부의 도시계획 정책이 근대유산활용에 초점이 맞춰지고 예술가들이 하나 둘 모여 지금의 졸퍼라인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많은 건축가와 예술가가 모여 ‘Preservation through conversion’을 기본개념으로 1993년에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으며 2001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이에 맞게 리노베이션을 진행하였으며 2010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과거를 부정하지 않고 역사를 현재로 가져온 이곳은 지금도 변화하고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역사가 담기고 있습니다.


졸퍼라인지도(출처:졸퍼라인 홈페이지)

목적지로 가기위해 S-Bahn에 도착해 졸퍼라인을 찾고 있었는데 표지판이 너무 복잡해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앞에 있는 표지판과 다르게 얘기하고 그 다음사람은 반대방향을 알려주더라구요. 그래서 '별로 유명한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지도를 보고 나서야 사람들의 중구난방이었던 말이 이해가 갔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이 지역이 모두 Zollverein이었기에 어느 방향으로 가도 졸퍼라인 탄광지대 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졸퍼라인을 방문한 날 비가와서 아쉽게도 루어 뮤지엄 일대만 보았는데, 방문했던 5시간도 부족했기에 자전거를 대여해 일대를 둘러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졸퍼라인

사전조사에서 날씨 좋은 날의 졸퍼라인 사진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거나 자전거 타고 있고 견학 온 학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사람이 너무 없어서  잘못왔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바닥을 보고 제대로 찾아왔구나 했습니다. 졸퍼라인 지대로 들어가는 길엔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바닥에 철로가 남아 있고, 위로는 그 당시 쓰이던 관이 지나가며 공원 곳곳엔 탄광지대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보존
되어 있었고 어느 공원의 조각품만큼이나 훌륭하며 탄광지대였다는 사실과 다르게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루어 뮤지엄

루어 뮤지엄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위와 같이 빈 공간에 조형물을 설치해 새로운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 많았습니다. 역사가 벽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특별한 인테리어를 하지 않아도 그 자체가 훌륭한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또 이러한 공간들이 주기적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기에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느낌을 받을까 저절로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루어 뮤지엄

이곳에서는 탄광지대의 요소 하나하나가 조각품이 되기도 하고 배경, 전시대가 되기도 합니다. 루어 뮤지엄에 녹아있는 시간의 흔적에 어느 전시를 해도 어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졸퍼라인 문화공간은 루어뮤지엄 이외에도 콘서트홀,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 PACT 공연장, 수영장, 공방 등 매년 더욱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채워진 곳보다 채워질 곳이 더 많으며 더 다양한 문화로 사람들이 즐길 거리가 많아지고 있어서 언제나 사람에게 사랑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에서는 그곳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옛 것을 지루한 역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가진 추억의 가치와 시간의 가치를 높이 사기에 많은 것들이 보존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0년, 20년 후에 와도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새로운 느낌을 줄 것 같은 이곳, 졸퍼라인의 소소한 변화에 더 많은 사람들의 추억으로 가득 채워지길 바랍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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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유진

    류어뮤지엄이 멋져요

    2015.05.24 13:2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