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도시재생으로 재탄생한 마을은 감천문화마을, 군산 군대문화유산마을, 양림동 펭귄마을 등 있습니다. 재생도시는 쇠퇴의 길을 지나 또 한 번 성장한 도시들을 보고 있노라면 도시재생이 가지고 있는 의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방문하였던 군산은 금강과 금만경이 서해로 대단원을 이룬 곳인데요. 기름진 땅들과 풍부한 바다, 고즈넉한 산들이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군산은 현재 인구 27만 정도가 살고 있고 첨단 산업도시, 국제 무역항으로 발전되고 있는 도시입니다.

 



근대문화의 아픔이 서린 곳, 군산



군산은 근대 문화도시로 189951일에 개항된 항구 도시입니다. 다른 개항 항구와는 달리 오직 쌀 수출을 근간으로 하는 일본 상공인들의 경제적 중심지였는데요. 호남, 충청의 쌀은 군산에서 일본으로 강제 수출되었습니다. 일본의 쌀 부족을 보충했던 역사적인 아픔을 가진 도시가 바로 군산입니다.

일제 강점기 군산 인구는 조선인과 일본인의 비율이 반반이었다고 하는데요. 중심가에는 일본인이 대부분 거주했었다고 합니다. 현재 군산 건물의 20%는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가옥이라고 합니다.

 

내항에 위치한 구 군산세관은 100년 전에 완공된 건물로 독일인이 설계하고,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 등 건축재를 수입해 유럽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내부에는 군산항 개항 이후의 모습과 군산세관의 옛 모습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군산의 근대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입구에서 기념사진



2011930일에 개관한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은 지하 1, 지상 4층으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과거 무역항으로 해상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옛 군산의 모습과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자원을 전시하여 군산 지역의 근대문화와 해양 문화를 알 수 있었습니다.


군산 지역은 기원후 369년 백제 근초고왕의 마한지역 공략으로 백제의 지방 행정구역에 포함되어 군산이라는 지명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해상 교통의 중심 역할을 하여 국제외교의 관문으로서 큰 번영을 누렸습니다. 교통의 중심지이자, 전라도의 조세가 모이는 곳이었기 때문에 상업이 발달하였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수탈의 현장이 되었던 곳이지만 산업단지 조성 등 현재의 모습도 알 수 있었습니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내부에서 기념사진


 

바다와 문화라는 주제의 전시실에서는 군산도라는 이름으로 불린 고군산군도와 관련된 내용을 알 수 있었는데요.

 

천혜의 항구와 어장이 있어 매년 고기잡이 철이 되면 각 고을 장삿배가 구름처럼 모여들어 바다 위에서 사고팔았다고 하는데요. 주민들이 부유하게 되어 그 사치함이 육지보다 심했다고 합니다.

 

근대 생활관에서 일제의 통제 속에서도 치열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한 1930년 군산 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고무신 상점, 술 도매상, 미곡취인소, 군산항창고, 내항, 군산좌, 군산역, 토막집, 영명학교, 임피역을 볼 수 있었는데요. 서해안의 특징인 조수간만의 차로 인한 부두 기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제작된 부잔교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부잔교는 물에 뜰 수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정박시설을 건설하고, 부두에서 정박시설 사이에 다리를 만들었는데요. 밀물과 썰물에 상하로 움직이며 선착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치된 것입니다.

 



근대역사박물관 내부에 옛 모습을 재현한 공간



도시재생에 있어 관광의 의미


서구에서 시작된 도시재생은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을 거쳐 성장해온 도시들 중심으로 도입되었습니다. 대개 산업 구조의 변화로 인한 쇠퇴로 활기찬 도시들이 한순간에 생기를 잃었는데요. 이를 소생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도시재생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급격한 성장을 이뤄온 도시들의 인구감소, 전통산업의 이탈, 열악한 생활환경 등으로 쇠퇴의 국면에 들어선 도시의 활성화를 논의하면서부터입니다. 국토부에서 국가도시재생 기본방침이 수립되면서 도시재생 사업에도 힘을 싣기 시작했습니다.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이들에 있어 관광은 매우 매력적인 아이템인데요. 물론 관광이 제일 좋은 선택지는 아닙니다. 지역 내에서 해결이 가능한 수준이라면 굳이 관광하지 않겠지만, 외부에서 도시를 방문하고 소비를 한다는 것은 지역 활성화를 위한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군산의 도시재생 관광지 몇 군데를 더 둘러보았습니다



영화 촬영지인 초원사진관 앞에서 기념사진



영화 속 촬영지인 초원사진관과 맛있는 중식을 맛볼 수 있는 군산 짬뽕집, 경암동 철길마을 등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도시재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지속가능성입니다. 그 지역을 어디까지 보존하고 어디까지 개발할 것인지, 지역 특유의 전통과 문화는 유지하되 상업화 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화적 지속가능성이 뒷받침되어야 도시재생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도시재생과 관광이 어우러진 도시, 군산의 발전을 기대 하겠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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