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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4 빗물도 자원으로 생각하는 도시 “레인시티”



장마철,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내리는 비를 보면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기곤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왜 물 부족 국가일까?”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연평균 약 1,274㎖로 세계 평균 강수량인 983보다 약 300나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 부족국가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강수량의 계절적인 편중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연 강수량의 70% 정도가 여름철에 집중되어 있고,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양의 내리는 비를 보관할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 우리나라의 월별 평균 강수량(자료출처 : 통계청)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빗물을 흘려보내는 대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신개념 도시‘레인시티(Rain City)’라고 합니다. 빗물은 모든 수자원의 근원이기 때문에 빗물을 저장하고 사용함으로써 수돗물 사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장된 빗물을 어디에 저장하고 어떻게 재사용할 수 있을까요?




▲ 아파트 단지 내 조성된 실개천(출처 : https://www.daelim-apt.co.kr/)



 도시적 차원에서는 공지와 공공시설에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하여 빗물을 저장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저장한 빗물을 농업용수나 소방용수, 세척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거단지 차원에서는 옥상이나 지하공간에 저장시설을 설치하여 단지 내 실개천 조성에 필요한 용수로 사용할 수 있고, 화장실 용수나 조경에 필요한 용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빗물을 재사용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빗물의 수질상태에 대하여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은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빗물 속에 녹아있는 이물질의 양은 1㎏당 약 0.005그램밖에 되질 않습니다. 하천이나 저수지 물을 끌어다 정수 처리를 하는 수돗물의 이물질이 0.1그램인 것에 비하면 빗물의 이물질은 매우 적은 편에 속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우 초기의 오염도가 큰 빗물을 배제시킬 수 있는 시설과 여과장치를 설치한다면 보다 양질의 빗물만을 집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여과기능이 있는 빗물탱크 (사진출처 : http://www.sewon-eng.com/)



물론 초기투자비용 역시 무시 못 할 문제입니다. 빗물저장탱크를 설치하고 각종 여과시설에 화장실 용수 등 배관설치만 따로 하는 비용들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의 대안으로 각종 세금감면 혜택과 초기설치비용을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빗물을 재사용함으로써 상수도 사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투자비용보다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수원시 호매실동에 설치된 빗물 저장독(출처:blog.daum.net/drrainwater)



우리나라에서는 수원시가 이미 2009년부터 ‘수원시 물 순환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앞서가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는 화서1,2동, 입북동 농가를 비롯해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및 어린이집 등 총 12개소에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는 현재까지 신청된 24개소 중 시설 설치가 타당한 22개소에 대해 설치비의 90%를 지원하는 등 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이런 노력은 시민들에게 빗물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 심어주는 효과까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되는 지구 온난화에 우리나라도 점점 아열대기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인 패러다임에 걸맞게, 변화하는 기후에 대응하여 빗물이 더 이상 재해의 대상이 아닌 하나의 자원으로 인식되고 기존의 수자원을 절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레인시티 계획이 우리나라 도시계획의 없어서는 안 될 시스템으로 자리 잡길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