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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05 영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브리스톨의 거리 미술관


영국의 인기 드라마 <스킨스(Skins)>의 촬영 도시로 알려져 있는 브리스톨. 드라마를 보신 분이라면 아름다운 항구 풍경과 영국적인 마을모습으로 한번쯤은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들던 이 도시는 2013년 영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출처-구글 지도 / 브리스톨 항구]

 


런던에서 자가용으로 약 두 시간이 걸리는 지역에 위치한 브리스톨은 오래 전부터 항구가 발달하여 해상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런던 다음으로 가장 발달한 도시였습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브리스톨 해협 인근 국가를 포함하여 이탈리아와 아프리카 노예무역까지 담당 할 정도로 활발했던 브리스톨의 항구는 해상교역이 줄고, 주변에 맨체스터나 리버풀 같은 신흥 산업 도시들이 산업혁명을 도맡게 되면서 더 이상 활기찬 무역 교류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지만 아직까지도 브리스톨의 중심지로서 그 당당함은 잃지 않은 채 남아있습니다.

 

 

[클리프턴 서스펜션 다리(Clifton Suspension Bridge) / 브리스톨 부둣가의 집들]

 

 

브리스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서스펜션 다리, 세계 대학 30위에 랭크 된 브리스톨 대학교, 유럽에서 가장 큰 열기구 축제 등 브리스톨은 관광 도시로써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볼거리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도드라지는 브리스톨의 이미지는 바로 '예술의 도시'라는 것입니다. 브리스톨의 부둣가를 따라 걷다 보면 형형색색의 집이 줄을 지어 있는 모습은 단지 박물관과 미술관의 개수로 따지는 그런 의미가 아닌, 브리스톨 사람들의 삶 자체가 예술로 그려지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브리스톨에서 거리예술을 보고 가지 않으면 이탈리아에서 피자를 먹지 않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브리스톨은 영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거리예술의 천국입니다. 특히 시내에서부터 첼트넘 로드로 이어지는 길은 차도가 나있는 대형 미술관을 옮겨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수많은 건물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건물 벽화를 '그래피티'라고 하는데 원래의 뜻은 '낙서'입니다. 벽의 낙서로 시작했지만 예술로 다시 피어난 그래피티를 보존하고 더 많은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브리스톨은 매해 그래피티 축제를 개최할 만큼 그래피티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뱅크시의 작품 Hanging Man, / 뱅크시의 작품(출처:http://bit.ly/bpMnV)]

 


브리스톨이 그래피티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Banksy)가 태어나고 그의 첫 도화지였던 곳이 바로 브리스톨이기 때문입니다. 


작품 한 점이 £96,000(약 1억6천만 원)으로 팔릴 정도로 인정받는 거장인 뱅크시의 작품을 브리스톨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는 현재까지도 런던, 파리, 로스엔젤레스, 뉴욕 등 세계 각지에서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그래피티로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의 추종자들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리스톨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대형마트인 Tesco를 보이콧한다는 작품 / 3명의 영웅-스파이더맨, 슈퍼맨, 배트맨을 형상화한 작품]

 

 

정육점 일을 배우던 뱅크시가 스프레이를 들고 캔버스가 될 벽을 찾게 된 때는 1980년 대 브리스톨의 에어로졸 붐(Aerosol boom)이 일어날 때 입니다. 삭막한 도시의 벽을 직접 꾸며보자 하여 너도 나도 스프레이를 들고 벽에 그림을 그리던 에어로졸 붐은 브리스톨이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정치적 이념을 나타내는 반정부성이 짙은 작품이 많아 그려지기 무섭게 지워지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합니다. 

현재까지도 브리스톨은 사회성 메시지를 그린 작품들을 포함하여 전문 예술가들의 순수 예술 작품까지 다양한 그래피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피티는 특성상 하루 아침에 없어지는 작품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이는 날마다 새로운 작품을 감상 할 수도 있다는 것과 같은데요. 예술이 깃든 도시 브리스톨에서 또 어떤 엄청난 거리 예술가가 탄생할지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