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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08 파미르의 도시 무르갑, 세계의 지붕에 사는 사람들 (1)


안녕하세요. 국토교통부 글로벌 기자단 1기 심규성입니다.

지금까지 키르기스스탄의 소식들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파미르 고원을 알고 계신가요?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파미르 고원에 도전해 볼 생각이 있으신가요?

 


'이 지방의 이름이 곧 파미르이며, 세계의 지붕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고원지대다. 어원은 페르시아어 ‘태양신의 자리(Pa-imihr)’다. 파미르 지방의 대부분은 타지키스탄(Tajikistan) 동부의 고르노바다흐샨 주(州)에 속하며, 산계는 중국 영토인 동 파미르, 중부 파미르, 서 파미르 3개 그룹으로 구성된다.'

<출처 : 등산상식사전>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파미르는 해발 4,000m에서 6,000m에 이르는 높은 산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백두산이 해발 2,750m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이 해발 1,950m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매년 하이킹이나 트래킹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입니다.

 

일반 여행객은 차를 타고 파미르 하이웨이를 즐깁니다. 저 또한 키르기스스탄 오쉬에서 국경을 넘어 타지키스탄 무르갑까지 차를 타고 파미르 하이웨이를 즐겼습니다.

 

 


▲ 무르갑으로 향하는 길은 어지러우면서도 흥미롭습니다.



파미르 하이웨이는 비포장도로를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파미르의 곳곳을 관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산병과 멀미 등으로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파미르 하이웨이를 뜬눈으로 관람하는 사람들은 드뭅니다. 저 또한 자다 깨다를 수없이 반복했는데요. 운전 중인 아저씨가 저를 급하게 깨웠습니다.


“저기 푯말 보이지? 여기가 해발 4,700m야!”


아마 제가 살아오면서 ‘가장 높은 곳에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무르갑은 해발 3,650m로 타지키스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무르갑(Murghab)은 타지키스탄에서 해발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도시의 해발이 3,650m 정도 되니, 외국인들이 무르갑에 사는 현지인들에게 ‘세계의 지붕’에 산다고 했다고 합니다.


인구 4,000명의 작은 도시인 무르갑에 거주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키르기스인입니다. 오랜 세월 산에서 유목 생활을 한 키르기스인들에게 파미르는 최고의 유목지 였을 것입니다.


  


▲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면 도시 전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 도시 사이에 있는 도로를 중심으로 도시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무르갑의 도시는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한 눈에 모두 들어옵니다. 그 정도로 도시가 작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매년 파미르를 찾는 관광객들로 붐비기 때문에 타지키스탄에서 가장 중요한 관광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 집들은 모두 낡았습니다. 하지만 무르갑 사람들은 늘 웃습니다.



높은 건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높은 건물을 지었다고해도 저 뒤의 산은 절대로 가리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시원하게 뚫린 도로


 


▲ 워낙 차가 없다 보니, 도로를 사람이 점령을 합니다.



도시 사이에는 큰 도로가 있습니다. 그나마 차가 잘 다닐 수 있게 포장한 도로는 도시에서 이것뿐입니다.

지나다니는 차들이 드물기 때문일까요. 도로에는 신호등도 횡단보도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차가 없어서 사람들이 도로를 점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보행자, 운전자 모두 조심해야 됩니다.

 


 

▲ 전봇대와 전선이 있지만, 전기 사용은 거의 되지 않습니다.


길가에는 위태롭게 보이는 전봇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60년대 시골이 이런 모습이었을까요? 전기가 잘 들어오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손전등은 필수입니다.

 


 

▲ 도시 곳곳에는 파미르 관련 여행사들이 달아놓은 홍보물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자가 많은 도시답게 여행사의 홍보물은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무르갑에는 경찰서와 은행이 있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쉽게 거주지 등록이나 환전을 할 수 있습니다.

 

 


▲ 컨테이너를 활용한 시장의 모습입니다. 

 



▲ 고기를 파는 정육점입니다. 상점을 전통 가옥인 '유르트' 모양으로 지은 게 인상적입니다.



무르갑에서 하나뿐인 사르콜 시장입니다. 상점은 모두 컨테이너로 되어 있고, 컨테이너가 양쪽으로 들어서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과일과 건과류, 야채, 고기, 신발, 옷 등 꽤 다양한 물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고산지대에서 재배가 힘든 과일이나 야채의 상태는 좋지 못하고 겉으로 봐도 상해 보이는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무르갑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식량입니다.


이런 물품을 구하기 위해서는 파미르 최대 도시인 호루그를 다녀와야 되기 때문입니다. 무르갑에서 호루그까지 꼬박 6시간 이상이 걸리니 무르갑 사람들에게는 모두 소중한 자원인 셈입니다.

 


 

▲ 시장 한쪽에 모여있는 쉐어택시들입니다.



시장 한쪽에는 차량들이 모여 있습니다.

모두 호루그, 두샨베 등으로 향하는 쉐어택시들인데요. 쉐어택시들은 일단 외국인이면 가격을 높게 부르기 때문에 흥정을 잘하셔야 됩니다.

 

무르갑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 비교적 구경할 게 없는 도시입니다. 집, 교통, 전기 어느 것 하나 편안한 시설을 즐기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세계의 지붕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과 함께 지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숙소 주인 아주머니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무르갑은 ‘하늘을 닮아 순수한 사람들이 사는 도시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습니다.

이들이 바라보는 하늘은 어떤 의미일까요? 너무 많은걸 쥐려고 아등바등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여러분들도 가끔 여유를 가지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유를 가진 후, 바라본 세상은 지금과는 조금 다를 것입니다.

 지금까지, 타지키스탄 무르갑에서 날개를 달고 온 심규성 기자였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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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키

    잘 읽었습니다.

    2015.08.27 15:2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