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한 2019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월문가가 올해의 한옥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월문가가 다른 한옥을 제치고 대상을 받은 이유도 궁금하고 실제 모습을 보고 싶어서 직접 방문해보았습니다.


2019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수상작 월문가


월문가가 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배치라고 합니다. 월문가는 전통적인 한옥 요소를 충분히 갖추면서 마당을 중심으로 공간을 배치했는데 안방과 주방, 다용도 공간이 정중앙에 놓인 마당을 중심으로 통합됩니다. 한옥 전통 공간인 사랑채와 안채가 합쳐져 내외부와 연결되는 점도 일반 한옥의 모습과 조금 다릅니다.

 

월문가의 주인은 자녀에게 독립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지하층은 따로 출입문을 만들고 자녀만의 공간으로 꾸몄다고 합니다. 신축 아파트처럼 설계하여 천장에 창을 내서 위에서 햇빛이 충분히 들어온다고 합니다.


월문가 설계도 (출처 : 국토교통부)


월문가의 1층과 2층은 한옥, 지하는 현대식 건물로 지어졌는데요. 한옥치고는 좁은 땅에 지어져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데 신경 썼다고 합니다.

 

마당과 안채, 사랑채, 별당, 민흘림기둥 등 전통 한옥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이 포함되었지만 주방은 현대적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통 한옥에서는 좌식 생활이 주를 이루지만 월문가는 입식용 가구들도 충분히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다이닝 룸에는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2층은 전망과 휴식 기능을 겸하는 서재가 있습니다. 1층 지붕 일부분을 2층 서재 내부에 노출해 서재에서도 지붕구조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녀가 생활하는 지하층은 거실과 주방, 두 개의 방으로 구성해 일반 아파트와 비슷한데요. 지하이지만 햇빛과 바람을 공유할 수 있도록 천장에 창을 냈습니다.


월문가의 마당


월문가의 주방


월문가 대문


최근 우리 사회는 집 문제로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동산 문제 속에서 한옥이 조금 밀리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한옥이 생기는 것은 긍정적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한옥이 과학적이라는 것인데요. 한옥의 과학성은 주로 콘크리트와 유리 중심의 산업화된 근대식 집에 대한 대안으로 거론되곤 합니다. 한옥은 새집 증후군 문제와 냉난방이 효율적이지 못한 아파트에 비해 나무, , 창호지, 기와 같은 자연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열 조절 능력이 뛰어나고 환경호르몬도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한옥은 건축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훨씬 크고 중요한 장점들이 많습니다. 한옥의 순환 공간은 집 안과 밖 사이에 막힘이 없이 두루 통한다는 의미가 있는데요. 여름에는 바람을 받아들이고 겨울에는 햇빛을 받아들이는 열린 자연관이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방과 방 사이에 단절되어있지 않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되 다양한 간접 소통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은평한옥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북한산 제빵소.


월문가를 둘러본 후에 은평한옥마을 주변을 둘러보았는데요. 제가 방문한 북한산 제빵소는 4층으로 이루어진 꽤 큰 규모의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1층은 에스프레소 바와 베이커리 공간, 2층은 제빵실, 3층은 스페셜티 핸드드립 공간, 4층은 야외 테라스가 있답니다. 카페 앞으로 작은 천이 흐르고 있는데 그 앞에 위치한 테라스에 앉아도 좋고, 카페 뒤쪽으로는 푸릇푸릇한 나무가 있어 피톤치드를 느끼며 커피를 마셔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북한산 제빵소에서 판매중인 빵


북한산 제빵소 내부에서 기념사진


월문가와 은평한옥마을을 방문하면서 한옥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월문가 외에도 카페나 다른 볼거리도 있어서 은평한옥마을은 나들이 오기에도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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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이 지난 10월에 개최되었는데요. 올해 공모전은 '한옥, 도시마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다'를 주제로 도시마을 재생의 거점 역할을 하는 한옥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 결과, 준공부문 대상으로 '월문가'가 선정되어 누리집과 전시회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모습인지 자세히 살펴보실까요?



올해의 한옥대상(준공부문)으로 선정된 월문가(출처 : 건축사무소 자향헌)

 

'전통한옥이 생활한옥으로 변신하다.' 서울 은평한옥마을에 위치한 월문가는 생활한옥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실생활에 주안점을 둔 한옥으로 건축사사무소 자향헌과 시공사 ()구트구트가 약 10개월의 협업을 통해 완공했습니다




월문가 설계도(출처 : 건축사무소 자향헌)


한옥은 보통 춥고 생활하기에 불편하다는 통설이 있는데요. 월문가는 한옥의 전통성을 유지하면서 실생활에 최적화된 기능과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단열, 냉난방, 주방, 화장실 등은 현대 주택과 다를 바 없는 설비를 갖추었는데요. 지상 1~2(99.68)은 전통 한옥공법으로, 지하 1(70.23)은 철근콘크리트 공법으로 지어서 한옥치고는 좁은 대지(204.7)를 효율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다실에서 식당으로 다시 마당으로 이어지는 뷰(출처 : 건축사무소 자향헌)


월문가의 공간 배치는 '소통'이라고 하는 전통적인 한옥의 정신을 따랐습니다. 마당을 중심으로 안방과 주방, 다용도 공간이 배치된 모습이었는데요. 입주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안채는 안쪽에, 사랑채 공간은 도로 면에, 그리고 별채는 현대적으로 디자인되어 지하에 자리 잡았습니다.



일반 아파트 내부를 연상시키는 지하 별채 모습(출처 : 건축사무소 자향헌)

지하에서도 햇빛과 바람을 공유할 수 있는 월문가(출처 : 건축사무소 자향헌)

 

 지상이 전통 양식을 고스란히 따랐다면 지하는 현대식의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꾸며졌습니다.

 거실과 주방, 두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일반 아파트 내부와 비슷한 모습인데요. 지하에서도 햇빛과 바람을 누릴 수 있도록 천장을 내었습니다. 또한, 주택 내부로 들어올 수 있는 현관뿐만 아니라 별도의 지하 출입문을 가지고 있어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월문가(출처 : 건축사무소 자향헌)


월문가는 무엇보다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란 평가를 받았는데요. 골목에 접한 창, 마당과 다실이 그 역할을 합니다.


또한 첨단 목재 건조공법이 적용된 한옥 주택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건축 자재로 강원도 대관령에서 벌목된 금강형 소나무를 사용하는 등 낮은 함수율을 통해 목재 변형에 따른 크랙이나 뒤틀림 문제를 사전 차단했습니다.

 

2019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포스터(출처 : 2019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홈페이지)

 

올해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은 3개 부문(준공, 계획, 사진)에 역대 최다인 977개의 출품작이 접수되었는데요. 그만큼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준공부문 3, 계획부문 18, 사진부문 34점 등 총 55점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각 부문별 대상 선정자는 국토부장관상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 국가건축정책위원회위원장상과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상 등 다양한 상장과 총상금 4000만 원이 수여 되었습니다.

 

월문가 내부의 모습 (출처 : 건축사무소 자향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은 내년에 새로운 주제로 다시 찾아옵니다. 공모전 취지, 일정, 공모지침 및 참가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옥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누리집 바로 가기 (http://competition.hanokdb.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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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16일에 은평한옥마을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은평한옥마을은 서울시 은평구 진광동에 있는 한옥마을인데 전주나 북촌한옥마을과 달리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어서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북한산 아래에 자리 잡은 은평한옥마을의 전경

 


은평한옥마을은 역사문화마을, 신 주거문화 창조, 행복마을 공동체, 친환경 생태마을 이라는 목적으로 설립된 한옥마을입니다.

 

북한산국립공원 아래에 있는 동네로, 동네 안에서도 북한산의 전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관광지로 유명하고 항상 시끌벅적한 전주한옥마을이나 북촌한옥마을과는 달리, 조용하고 새로 지은 한옥들이 예쁜 곳이었습니다. 마을 곳곳에 전통 한옥과 현대 건물이 어우러진 동서양의 조화로운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은평한옥마을에는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올해의 한옥대상(준공부문)으로 선정된 월문가가 있습니다


월문가는 골목에 접한 창을 통해 이웃과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소통공간으로서의 한옥을 보여 주었으며, 목재 품질과 구조에 대한 세심한 노력이 돋보인다고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비슷한 한옥의 모습에 월문가를 찾는 것은 어려웠지만, 밖에서만 봐도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느껴졌습니다. 직접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밖에서만 집을 바라보았는데요. 한옥과 예쁘게 어우러져 있는 높은 건물들을 보니 나도 나중에 이런 집이 있는 동네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옥공모전에서 올해의 한옥대상(준공부문)으로 선정된 월문가

 


월문가는 전통성과 현대성이 잘 어우러져 있어 더욱 그 우수함을 느끼게 해 주는 한옥입니다. 겉모습은 전통적인 특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한옥이지만, 내부는 현대의 편리함을 담고 있는 집이라고 합니다.

월문가는 다른 집들과는 달리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에 있었지만, 한옥마을의 입구 근처이기도 하고 옆에 편의점이나 카페 등이 있어 생활하기에도 편리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월문가에 들어가서 한옥의 창을 통해 이웃과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해보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근처의 한옥을 더 둘러보았습니다.



은평한옥마을의 이곳저곳

 


근처에 마음씨 좋아 보이는 아저씨를 따라서 응정헌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아름다운 한옥의 대문을 노크해보았습니다.

 

한 번 들어와서 구경해도 된다고 하셔서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는데요. 밖에서 보던 모습처럼 한옥의 내부는 제가 본 한옥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한옥 중 하나였습니다.

들어가서 보니 응정헌은 현재 운영중인 게스트하우스였는데요. 집주인께서 실제로 거주하기 위해 퇴직 후 꿈꾸던 모습 그대로 이 집을 정성껏 지으셨다고 합니다. 응정헌에 오는 손님들은 한옥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갈 것입니다.


 

게스트 하우스 - 은평한옥마을의 하나뿐인 달 응정헌

 


응정헌의 집주인께 은평한옥마을의 장점을 여쭤보았더니 일단 공기가 좋다고 합니다. 북한산 바로 밑에 있다 보니 물도 깨끗하고, 평소 꿈꾸던 전원생활을 할 수 있어 소확행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단점은 교통 문제가 있는데 특히 주차장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주차할 곳이 많이 없어서 한옥마을을 구경 오는 사람들이 아무 데나 주차를 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이 동네는 거의 새로 집을 짓고 들어오기 때문에 집을 지을 때의 공사 소음도 발생하는데 그 정도는 다들 이해해 준다고 합니다


집안에서도 마당이나 창문을 통해 북한산의 4계절을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게스트하우스 내부의 방은 깔끔하고 아늑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하루 정도 머물러 보고픈 방이었습니다.

 

한옥에서 지내며 창을 통해 이웃과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하며 자연스러운 소통공간을 경험할 날을 기대하며 저도 이런 집에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응정헌에서 바라보는 북한산과 응정헌의 마당

 


다음으로 은평한옥마을에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을 가보았습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은평의 역사와 한옥의 문화를 알리고자 2014107일에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지난 2005년부터 은평 뉴타운 개발과 함께 발굴된 다양한 유물 및 은평의 역사·인문과 전통 주거 공간인 한옥 관련 콘텐츠를 보존 전시하는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이 박물관은 은평한옥마을이 들어오기 전에 먼저 설립된 곳이라고 합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실외와 내부의 모습

 


도슨트 선생님께 은평은 삼국시대 때 한강 하류에 위치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접경 지역으로, 주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은평구의 역사에 관한 설명을 다 듣고 나서 도슨트 선생님에게 이곳에서 갈만한 맛집이나 카페를 추천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북한산제빵소와 박물관 옆에 있는 너나들이센터에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도슨트선생님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는 학생기자단이 만든 박물관 소식지가 구비되어 있었는데요. 국토부 어린이기자단 소식지도 발행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너나들이센터 - 추억의 사진관 기증유물체험전

 


너나들이센터에는 추억의 사진관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옛날 사진관처럼 꾸며놓은 곳과 실제로 사용했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진관은 추억을 만드는 곳이라는 주제로 은평구 응암동에 오래 거주하신 고려사진관 주인 김훈석·차영옥 부부가 카메라, 조명기구 등 사진관 살림 일체를 기증하여 기증유물체험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입장권을 가지고 오면 한복체험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으니 꼭 이용해보시길 바랍니다.



북한산제빵소의 맛있는 빵들과 실내외 전경

 


북한산제빵소라는 빵집은, 아름다운 인테리어와 고소한 빵 향기가 어우러져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빵 종류도 여러 가지로 다양하고, 건물 안도 여러 가구와 물건으로 꾸며놓아 아기자기했습니다.

 


은평한옥마을의 편의점, 카페 및 관광명소들

 


이 외에도 은평한옥마을 근처에는 진관사 및 은평둘레길을 따라 맛집이나 카페 등 둘러볼 만한 곳이 많았는데요. 다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에 마지막으로 한옥마을을 한 바퀴 더 돌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산 아래 한옥마을의 풍경이 계속 눈앞에 아른거려서 이곳에 다시 방문하고 싶고, 나중에는 여기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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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16일에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수상작 월문가와 그 주변의 명소를 다녀왔습니다. 월문가는 공모전 준공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니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월문가


 

처음 월문가를 방문하기 위해 찾아보았을 때는 구경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인 줄 알았는데, 한옥 마을에 도착해보니 개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이었습니다. 한옥마을은 모두 비슷한 모양의 집과 문패가 붙어 있어서 월문가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월문가의 주인은 특이하게도 자신의 집에 월문가와 같이 아름다운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어렵게 찾아가 보니 개인이 거주하고 있는 집이어서 취재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에서 사진만 찍고 발길을 돌리려다 아쉬운 생각이 들어 벨을 누르고 집주인께 양해를 구하였습니다. 살짝 마당만 둘러보고 나오려 했는데, 집주인께서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월문가 마당 전경

 


월문가는 창을 열고 이웃과 눈을 맞추고 얘기할 수 있는 소통 공간, 목재 품질과 구조의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대상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집 안으로 들어가 직접 살펴보니 납득이 되었습니다. 월문가는 한옥의 형태를 하고 있었지만, 안은 현대식으로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게 지어져 있었습니다. 대상의 위엄만큼 아름다운 한옥의 품격을 뽐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월문가 거실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실용적인 거실 공간은 정말 편안해 보였습니다. 가족과 함께 따뜻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집안의 문과 창문은 한옥의 특징을 잘 살려주었으며 거실 천장의 목재 들보와 기둥은 매우 튼튼해 보였습니다. 나무여서인지 안정적이면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천장 위 길쭉한 조명은 한국적인 분위기를 한껏 더해 주었습니다.

 


 

월문가 2층과 지하



마지막으로 월문가의 지하와 2층까지 꼼꼼히 둘러보았습니다. 2층은 서재처럼 사용하고 있었으며 한옥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예쁜 소품과 가야금을 세워두었습니다. 지하는 딸이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침실, 거실, 화장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대 가족이 살아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파트에만 살아본 저는 한옥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집주인께서는 토지를 분양받아 한옥을 지었다고 하셨습니다. 이곳은 땅을 사고 모두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한옥을 지어 생활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제가 원하는 대로 집을 예쁘게 지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월문가의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한옥마을 근처

 


월문가를 뒤로 하고 나오는 길에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체인점이나 전통찻집 등 상점은 모두 한옥마을답게 한옥 내부에 있었습니다. 특이하면서도 신기했습니다.

 

우산 없이 한참을 걷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셋이서 문학관이라는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셋이서 문학관은 은평한옥체험관을 리모델링하여 건립되었으며, 은평구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인데 무료로 운영되는 곳이었습니다.

 

천상병, 중광, 이외수 세 작가의 살아가는 방식을 그들의 작품을 통해 보고, 삶을 돌아보는 휴식과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마당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예쁜 포토존도 여러 군데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세 분의 조형물이 세워진 곳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셋이서 문학관 외부

 


문학관의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라고 합니다. 내부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천상병, 중광, 이외수 세 작가님의 이야기와 작품을 둘러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잠깐이나마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한옥체험관 내부를 꾸며 만든 셋이서 문학관 쉼터를 둘러보고 나니 한옥에 대하여 더욱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옆에 미술관도 있었지만, 지금은 공사 기간이라 잠시 휴관을 하고 있어 매우 아쉬웠습니다.



셋이서 문학관 내부

 


아쉬움을 뒤로하고 근처에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박물관은 은평의 역사와 한옥의 문화를 알리고자 2014107일에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은 2005년 은평 뉴타운 개발과 함께 발굴된 다양한 유물 및 은평의 역사와 인문, 전통 주거 공간인 한옥 관련 콘텐츠를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1층은 교육실, 희망장난감도서관, 사무실, 연못, 2층은 은평역사실, 작은도서관, 은평마당, 3층은 한옥전시실, 기획전시실이 있으며 야외에는 북한산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용출정, 삼각산 전망뜰, 석물 등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한옥박물관

 


박물관의 관람 시간은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합니다. 관람료는 어른이 1,000, 어린이 500원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한옥박물관 자원봉사 도우미 분과의 인터뷰

 


자원봉사 도우미께서 한옥은 흙, 한지, , 나무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채광, 통풍, 온도 습도 조절이 자연히 이루어지는 과학적 원리가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과학적인 원리가 있다고 하니 정말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옥은 재료 선택하기, 터다지기, 기단 놓기, 기둥 치목과 세우기의 과정으로 지어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과정별로 자세히 적혀져 있는 전시물의 내용을 확인하고 목재의 이음과 맞춤, 한옥의 재료 등의 모형을 보니 더욱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한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옥박물관을 나와 너나들이센터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1층 추억의 사진관의 전시1실에는 기증자(김훈석, 차용옥 부부)가 운영하던 고려사진관 물품으로 옛 사진관을 재현하였습니다. 전시2실에는 사진을 제공한 분들의 생활과 은평구의 옛 모습을 전시하여 우리에게 추억과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너나들이 센터



2층으로 올라가 보니 한복을 입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을 다녀온 티켓이 있으면 1시간 동안 무료로 한복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은 비가 와서 아쉽게 한복을 입고 밖으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햇살이 좋은 날 다시 가서 한복을 빌려 입고 한옥마을을 둘러보아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독립운동가처럼 옷을 입고 폼을 잡아 보았습니다. 지나가시던 아주머니들께서는 훌륭한 인물이 되겠다며 예뻐해 주셨습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기념사진


 

마지막으로 근처의 맛집이 있는지 찾아보았는데, 11잔이라는 카페가 한옥마을 입구에 있었습니다. 인테리어가 예쁘고 아기자기했으며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도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은 전망이 좋아서 한옥마을의 경치를 즐기며 차 한잔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카페입니다.

 


카페 11

 


근처 한옥마을 베이커리 카페인 북한산 제빵소도 들러보았습니다. 북한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빵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라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인테리어도 매우 예쁘고 실내정원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북한산 제빵소

 


뜻밖의 행운으로 만날 수 있었던 한옥, 월문가의 아름다움과 운치를 느끼고 한옥마을 주변의 명소와 맛집 주변을 둘러보며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전시물과 추억의 사진관 체험 또한 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오늘 한옥마을을 둘러보니 한옥은 알면 알수록 더욱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스러운 멋이 담겨있는 한옥마을에 한 번 놀러가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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