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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11 키르기스스탄 유목민의 전통 가옥 '유르트' (1)


안녕하세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활동 중인 심규성 기자입니다.

이번 기사는 키르기스스탄 유목민의 전통 가옥인 ‘유르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 키르기스인의 전통가옥 '유르트' (사진출처 : diesel.elcat.kg)



오래전부터 정착생활을 해온 우리나라와는 달리, 키르기스인들은 유목생활을 해왔습니다. 말이나 양과 같은 가축들과 함께 초원을 찾아 이동하면서 생활을 해온 셈입니다. 




▲ 산 속에 설치된 유르트



키르기스스탄의 ‘유르트’는 에스키모의 ‘이글루’, 몽골 유목민의 전통 가옥인 ‘게르’와 같은 전통 가옥이라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 유르트와 전통복장을 입은 키르기스인 (사진출처 : diesel.elcat.kg)

 


유르트의 어원은 투르크 어족의 ‘고향’을 의미하는 단어에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르트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영원의 집’으로 통합니다. 




▲ 유르트 내부 (사진출처 : diesel.elcat.kg)



유르트는 그 구조가 단순해 손질도 어렵지 않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합니다.




▲ 산 속에 설치된 유르트



유르트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십 년은 거뜬히 사용할 정도로 잔고장이 없다고 합니다.




▲ 유르트 집터




▲ 분해작업 중인 유르트



유르트는 나무와 펠트(양모)를 이용하여 만든 이동식 주택입니다.

유르트 설치는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설치하는 사람의 경험과 실력에 따라 최소 1주일 이상 걸립니다.




▲ 유르트 내부에 설치된 난로




▲ 유르트 내부, 빨갛게 칠한 버드나무



유르트 설치에는 질 좋은 버드나무가 필요합니다. 

전국적으로 나무가 많은 키르기스스탄이지만, 이식쿨 호수 남쪽에 위치한 키질투 마을에서 생산되는 버드나무를 최고로 칩니다. 이 쪽에서 생산되는 버드나무의 성질이 유독 부드럽고 단단하기 때문입니다.


기둥으로 쓰이는 나무에는 주로 빨간 색을 입힙니다. 과거에는 동물 피를 기둥에 칠하기도 했습니다.




▲ 작은 사이즈의 유르트




▲ 도로 주변에 설치된 유르트, 상점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 국립공원 등에 설치된 대형 유르트, 주로 식당 및 공연장으로 활용됩니다.



유르트는 재료로 사용된 펠트에 따라 회갈색이나 흰색을 띠기도 합니다. 

키르기스인들은 주로 밝은 색으로 염색한 펠트에 숫양의 뿔을 본뜬 무늬를 넣어 유르트를 장식합니다. 과거에는 화려한 이불과 펠트 양탄자를 통해 가족의 부와 사회적 지위를 가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유르트 지붕의 모습 (지붕을 덮어놓은 상태)



키르기스인들은 원뿔 모양의 지붕을 만들 때, 특별히 신경을 많이 씁니다. 

유르트 지붕을 통해 집에 행운이 깃든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유르트 지붕의 모습 (지붕을 열어놓은 상태)



유르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붕 한가운데 있는 바퀴 모양의 고리입니다. 

지붕의 뼈대를 이루는 나무들은 모두 고리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무겁고 튼튼한 고리 덕분에 유르트는 안정적으로 서 있게 됩니다. 고리에는 펠트가 덮여 있는데,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펠트를 닫아 두고 환기를 시키고 싶을 때는 열어 놓습니다. 

날씨가 맑은 밤에는 지붕의 펠트를 열고 가족이 함께 밤하늘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 키르기스스탄 국기, 가운데에 있는 무늬가 유르트 지붕의 모습과 일치합니다.



유르트의 지붕은 키르기스스탄 국기에도 등장합니다. 

노란색 태양 안에 세 줄로 이루어진 두 세트의 선이 교차하고 있는데, 이는 유르트의 지붕을 그린 것입니다.



먼저 유르트의 뼈대를 낙타의 양쪽에 동일한 무게로 싣는다. 

낙타의 혹에 꼭 맞는 지붕 고리는 맨 마지막에 얹는다. 

펠트는 다른 낙타에 싣는다. 

낙타가 없는 지역에서는 유르트를 수레에 실은 다음 

야크나 말을 사용해 끌고 가거나 트럭으로 운반하여 새로운 장소로 이동한다.


베키 케머리 ‘Yurts—Living in the Round’




▲ 몽골 '게르' (사진출처 : flickr.com)



몽골의 게르는 장대가 곧고 지붕이 더 평평하기 때문에 탁 트인 평원에서 강풍이 불거나 벼락이 쳐도 잘 견뎌 냅니다.




▲ 키르기스스탄 '유르트'



키르기스스탄에서 볼 수 있는 유르트는 지붕의 경사가 가파르고 좀 더 둥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출입구는 채광을 위해 대개 태양이 있는 쪽으로 나 있습니다. 




▲ 유르트 내부에는 펠트 양탄자가 가득입니다.




▲ 펠트 양탄자는 현재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입니다. (사진출처 : diesel.elcat.kg)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나무로 만든 함이 있고 밝은 색으로 장식된 펠트 양탄자와 이불이 잘 개어진 채 그 위에 놓여 있습니다. 함 앞에는 중요한 손님이나 가족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남자가 앉는 것이 관습입니다.




▲ 유르트 내부





▲ 선물용 미니어처 유르트 내부



입구 오른쪽은 여자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조리 기구, 청소 도구, 바느질을 하거나 펠트를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는 모두 이곳에 둡니다. 반면에 왼쪽은 남자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안장, 채찍 등 가축을 기르거나 사냥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를 보관합니다.



몇 년 전부터, 중국산 금속과 합성 섬유로 만든 유르트가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고 합니다. 키르기스스탄 유르트보다 중국산 유르트가 약 90만원 정도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키르기스스탄 유르트가 우리 돈으로 약 350만원에서 60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고 하니, 키르기스인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송쿨에서 찍은 유르트



키르기스인의 전통가옥 유르트! 재미있게 보셨나요?


저는 송쿨에서 딱 하루 자 보았지만, 포근했던 유르트에서의 추억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키르기스스탄에 오시면, 유르트 체험을 꼭 해보세요! 가격도 저렴하고, 대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Posted by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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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키

    잘 읽었습니다.

    2015.08.27 15:2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