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수원의 행궁동 일원은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수원화성 르네상스’라는 멋진 비전을 가진 도시재생사업 지역입니다. 지난 2016년에 수원시의 역사와 문화적 랜드마크로 도심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선정되었습니다. 행궁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품고 있으며, 문화재 보존이라는 큰 책임과 함께 한때는 정말 큰 번화가이며 수원의 중심지였던 역할을 다시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원 행궁동은 정말 걸어야 진정한 멋을 느낄 수 있는 동네입니다. 많이 걸으면 걸을수록, 골목 사이사이를 다 다녀볼수록 보물 같은 장소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그런 장소들이 유명해지면서 ‘행리단길’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물론 ‘행리단길’이 처음부터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행궁동 일원은 화성 등 문화관광지가 산재되어 있고 연간 17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제도적으로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행궁동의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될 때 집수리 지원사업이 꼼꼼히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수원 화성 문화재 주변의 낙후된 주택들을 수리하여 경관 및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거주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행궁동 일원에 수많은 자산을 활용한 거점센터, 도시재생대학, 마을사랑방, 행궁어울림장터, 공유경제공장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공동체를 형성하고, 행궁동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지역의 도시재생사업 중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작년 2020년에 진행된 단체간의 협동사업인데요. 바로, ‘우리동네 세계유산 바로 알기’와 ‘마을길 환경 살리기’ 협동사업입니다. ‘우리동네 세계유산 바로 알기’는 동네 주민들과 함께 마을투어를 해보며 직접 관광자원 및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을길 환경 살리기’는 노후된 마을 거리를 밝게 하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민들이 모여 우편함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 마을을 꾸미는 행사인데요. 주민 40여명 정도가 참여했다고 하니 마을길이 한결 더 멋져 진 것 같았습니다.
제가 행궁동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바로 벽화마을입니다. 행궁동 벽화는 ‘주민 스스로 창작 과정의 주인이 되어보자’는 발상으로부터 시작되어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보완, 관리되어 왔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2016년 훼손되었던 금보여인숙 ‘큰 황금물고기’ 벽화를 복원하였으며, 여러 작가들과 자원봉사자, 주민, 관광객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지속적으로 예술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골목 곳곳 어디에서도 사진을 찍어도 여행에 온 것처럼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훌륭한 장소입니다.
행궁동에는 마을정원도 있는데요. 주민이 직접 전문가와 함께 행궁동 정원을 조성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마을정원도 물론 아름다웠지만, 정원 곳곳에 설치된 태양열 정원등이 인상 깊었습니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야말로 도시를 진정 아름답게 재생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도시재생사업으로 행궁동 마을이 환경개선 사업뿐만 아니라 골목길 특성화사업, 주민협의체 등을 활발히 진행함으로써 기존의 행궁동에 새로운 활력소를 넣은 좋은 도시재생사업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께 올 여름 여행지로 수원 행궁동을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 여러분, 수원 행궁동에 놀러 오세요!!
제9기 국토교통부 어린이기자단 / 박유선
'제9기 어린이기자단 > 제9기 어린이기자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오는 날에는 안전이 더 위험하다! 어린이 안전을 위한 착용 필수 아이템은? (1) | 2021.07.30 |
---|---|
초록빛으로 물든 청라 호수공원, 아름다운 물 빛 커넬웨이 (0) | 2021.07.30 |
고려인들이 사는 마을은 어떨까?? 새롭게 정비된 고려인 마을 탐방기! (0) | 2021.07.28 |
우리 집 공원은 산책 맛집! (ft. 경의선 숲길) (0) | 2021.07.28 |
송도러가 알려주는 송도 여행팟은?! (0) | 2021.07.28 |
댓글